법은 성희롱 피해자를 얼마큼 지켜주고 있나?르노삼성 성희롱 항소심 판결의 의미와 과제(上) ※ 르노삼성자동차 성희롱 사건 소송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회사 측 책임과 ‘불이익 조치’에 대한 불법성을 인정한 항소심 판결을 살펴보며 그 의의와 한계와 과제를 짚어봅니다. 필자 나영 님은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적녹보라 의제행동센터장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직장내 성희롱 문제의 종합판, 르노삼성 성희롱 사건 한국여성민우회 일고민상담실은 2016년 직장내 성희롱 상담 309건 중에서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에 관한 상담 비율이 47.25%(146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직장에서 일어나는 성희롱 피해에 대해 문제 제기한 노동자가 회사 측으로부터 각종 ‘불이익 조치’를 당하는 일이 절반에 달한다고 볼 수..
당신은 존중받으며 일하고 있습니까? 얼마 전 ‘자음과모음’이라는 꽤 유명한 출판사에서 편집자 한 명을 기존 업무와는 상관없는 물류창고로 발령한 일이 있어 이슈가 되었다. 그곳에서 업무도 주지 않고 쓰레기장 같은 사무실을 쓰게 했으며, 그 사무실에 계열사의 관리자와 단 둘이 있도록 했다. 편집자는 사무실 안에서 흡연하는 관리자에게 항의했다가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살펴보았더니 해당 편집자는 과거 사내에 CCTV를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면서 회사와 마찰을 빚은 적이 있으며, 언론노조 출판지부의 조합원으로 활동한 바 있었다. 회사는 이미 한 차례 그를 물류창고로 발령했었고, 내부에서 반발이 일자 다시 편집자로 복귀시켰다가 또다시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 참으로 분노가 일고 어이없지만,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