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저녁시간 예측할 수 없는 직장인…돌봄의 시간은 어디에 ※ 필자 정형옥님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며, 한국여성민우회 정책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민우회 블로그에 연재되고 있는 “정형옥의 노동이야기”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그(녀)가 회식 자리에 남아있는 이유는? 최근 KBS 드라마 이라는 드라마에서 계약직 여직원이 회식에 참석하고 시간 외 수당을 청구하는 장면이 나왔다. 드라마 특성상 다소 과장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통쾌해하는 듯했다. ▲ KBS 드라마 에서 계약직 여직원이 회식에 참석하고 시간 외 수당을 청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 KBS 우리 사회에서 흔히 듣는 말은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만화언어로 기록한 성희롱, ‘평등’을 읽다 “당신, 그렇게 까칠해서 직장생활 하겠어?” 살면서 역사적 순간으로 기억되는 장면들이 있다. 내게 강렬하게 기억되는 순간은, 우리 사회에서 ‘직장 내 성희롱’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 그날, 서울대 화학과 실험실 건물 앞에서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서울대교수 성희롱사건'은 본격적으로 공론화되었다. 1심 재판부는 3천만원의 배상 결정을 내렸고, 이는 당시 한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 박희정 1993년 8월, 대학교수로부터 성적 괴롭힘을 당해오다 재임용에 탈락한 조교가 학내 대자보를 통해 자신이 겪은 고통과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그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한국사회에 ‘직장 내 성희롱’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