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문제는 왜 정치가 아니란 말인가탁현민을 옹호한 ‘진보’가 새 정치의 걸림돌이다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거취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며칠 전에는 언론 보도를 통해 그가 사퇴할 거란 이야기가 들리자, ‘이제 됐다’거나 ‘이제 됐냐’는 반응들이 나왔다. 하지만 이 사안은 개인 탁현민의 문제가 아니었다. ‘탁현민 아웃’은 이 사회 ‘탁현민들’을 향한 목소리였다. 탁현민이 재현한 남성성, 공직자 인사검증 시스템, 탁현민 아웃 전략, 탁현민을 옹호했던 일부 진보 등에 관한 토론이 계속되길 바란다. 이 과정은 여성혐오에 대한 좀 더 깊숙한 균열로 우리 사회를 안내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탁현민을 직간접적으로 옹호했던 일부 진보들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탁현민은 ‘진보적 문화기획자’로 불린다. ..
아가야, 너는 태어나고 싶니?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모퉁이에서 책읽기”. 이 칼럼은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www.ildaro.com 너를 낳을까, 말까?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오리아나 팔라지,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 보내는 편지 ▲ 이탈리아의 유명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오리아나 팔라치 (Oriana Fallaci) 이탈리아의 유명한 저널리스트이자 종군 기자인 오리아나 팔라치(Oriana Fallaci, 1929-2006, 이란의 호메이니, 중국의 덩샤오핑, 미국의 키신저 등의 인물을 인터뷰한 것으로 유명하다.)는 실제로 자신이 경험한 임신을 주제로 이 책을 썼다. 책은 1975년 이탈리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