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진의 교육일기] 교실의 ‘규칙’에 대해 토론하는 아이들 위 글은 수년 전 가르쳤던 한 학생의 경험을 토대로 ‘규칙’에 대한 토론을 위해 만든 텍스트다. 지난 주, 아영, 태준, 한결, 혜진이 수업에서는 이 문제를 다루었다. 이들은 공부한지 꼭 4개월이 되었을 뿐인데 자세하게 이유를 제시하는 실력도,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발표하는 실력도, 모두 많이 늘었다. 그래서 2학년생이 하기에 조금 어렵지만, 과연 얼마나 할 수 있을까 보고 싶어 수업으로 골랐다. 텍스트를 읽고, 머리를 푸는 문제로 는 질문을 했다. 혜진이는 조용히 먹는 것이 좋다고 대답하면서, ‘조용히 먹지 않으면, 얘기를 하느라 밥이 잘 안 넘어가고 제한 시간 안에 먹지 못할 수 있어요. 또 너무 시끄러워서 남에게 불쾌감을 주고 귀를 따갑게..
[정인진의 교육일기] "동화를 다시 써봐요" 지혜, 상빈이와 기존 동화를 패러디하는 공부를 했다. 우리는 1단계에서 를 가지고, 소위 고전이라 일컫는 동화의 문제점들을 찾아보는 공부를 한다. 이어서 2단계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거나, 꼭 문제가 있지 않아도 아이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한 부분을 중심으로 재미있게 동화를 다시 써보게 하고 있다. 다시 태어난 백설공주 이 공부는 아이들을 좀더 의미 있는 생각으로 이끌기도 하지만, 문학적 감수성을 길러 주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는 텍스트로 를 꼽았다. 우선 백설공주 이야기 중에서 마음에 안 드는 점은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지혜는 ‘백설공주가 왕비에게 계속 속는 것이 마음에 안 든다’고 했다. 또 상빈이는 ‘왕비가 백설공주와 사이 좋게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