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행복해지기 전북 완주에 살아요(하)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 연재를 마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편집자 주] 삼례 장터, 비슷한 풍경의 청년들 ▲ 삼례장터 첫 판매. © 김다솜 귀촌하여 자급자족하며 산다해도, 조금의 돈벌이 역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때마침 삼례라 불리는 이웃동네에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내려와 터를 잡고 살고 있었다. 이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리라 마음먹었다. 그분들을 통해서 조만간 귀촌인들이 주도하는 작은 마켓이 매주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친구와 함께 셀러로 참여하게 되었다. 손으로 하는 재주가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당장..
롤모델이 될 여자선배가 한 명도 없어요 [청년 여성의 일 이야기] IT업계 기획직군 3년차 지연 열정 페이, 무급 인턴, 삼포세대… ‘청년’에게 붙이는 이런저런 말들이 늘어나고 ‘청년’을 걱정하는 기사도 연일 쏟아진다. 그런데 온 대한민국이 ‘청년’에 대해 떠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청년이자 여성으로서 일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잘 보이지 않는다. 올해 민우회 여성노동팀 활동가들은 20-30대 여성 스무 명을 만나 어떤 곳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해왔는지, 먹고 살기는 괜찮은지, 앞으로의 삶은 어떻게 그려나가고 있는지 인터뷰했다. 지금까지 줄기차게 일하고 있지만 ‘성장’은커녕 ‘경력’도 쌓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는 “할 말 진짜 많다”던 그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은 활동가가 전한다. [기자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