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의 ‘인턴십’ 이야기⑧ 지영이 꿈꾸는 일 그리고 삶 ※ 이른바 ‘생계형 알바’를 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빈곤-비(非)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립을 돕는 협동조합 와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와 함께하는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어느덧 다섯 번째인 인터뷰 기획 회의. 이번엔 과거나 현재의 아르바이트 경험은 적더라도, 지금 꿈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을 인터뷰하기로 했다. 지영은 2년 전 내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만났었는데, 열여섯 말수가 적은 청소년이었다. 엄마와 함께 여성노숙인 쉼터에서 살고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엄마를 믿고 의지하며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지영은 대안학교에 들어가 또래..
일확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일’ 구립 청소년센터에서 일하며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우다다다다- 우렁찬 발소리가 귓가에 점점 가까워진다. 예상대로 곧 사무실 문이 열리고 여덟 살 아가씨들이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사무실 문 앞에서 소리친다. “단단! 우리 놀아요!” 문서 작업에 한창 몰두하고 있던 오후, 초등 친구들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나의 일이 시작된다. “뭐 하고 놀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친구들에게로 간다. ▲ 개관한 지 2년차인 나의 일터는 하루 130명의 청소년이 들락날락하는 구립 청소년센터다. © 단단 초등 친구들은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놀 거리 다섯 가지 정도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