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로 살아가기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일’의 조건과 의미, 가치를 둘러싼 청년여성들의 노동 담론을 만들어가는데 함께할 필자를 찾습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그렇게 아웃사이더로만 살 순 없지 않니?’ 엄마에게 연락이 왔다. 청소년상담사 자격증이란 것이 있단다. “그것을 따보는 게 어때? 계속 이렇게 아웃사이더로만 살 수는 없지 않니.” “엄마 나 요즘 행복해.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기분 좋게 살아. 돈은 못 모아도 밥은 안 굶고, 월세도 제때 내면서 살잖아.” “하고 싶은 것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거, 그래 정말 중요하지. 하지만 자격증을 따 둬야 나중에 더 큰 일..
[죽음연습] 늙음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의 저자 이경신님의 칼럼.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노년은 인생의 절정인가, 추락인가? 노년의 시작을 몇 살로 잡건, 유년, 청년, 중년을 지나가야 노년이 시작된다. 물론 이 같은 인생의 각 단계는 사실상 명확히 나눠지지 않는다. 편의상의 구분일 뿐이다. 노년은 나이가 제법 들 때까지 살아남아야 도달할 수 있는 인생의 단계이다. 청춘을 살아낸 사람들이 죽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이 단계를 거치게 되는 것이다. 사실, 노년에 이르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노년에 죽는 것, 게다가 아주 늙어서 죽는 것, 즉 ‘장수’가 복으로 여겨진다. 에피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