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무지개 걸개를 찢는가 대학 레즈비언문화제 매년 기독교도들에 테러 [여성주의 저널 일다] 시로 이화여대에서는 매년 레즈비언 문화제가 열린다. 이화레즈비언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 하늘을 날다’(이하 ‘변날’)에서 주최하는 이 문화제는 2001년 첫 개최 이후 올해 벌써 6회를 맞았다. 변날은 대학에서 동아리지원금과 동아리방 등을 제공받고 있는 ‘공식적인’ 모임이다.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하기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대부분 대학의 동성애자모임들은 학교에서 정식기구로 인가받아 활동하는 경우가 드물다. 때문에 변날의 ‘공식적인’ 지위와,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레즈비언 문화제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자료집 훔치고, 전시물 찢고, 성유 뿌려 레즈비언 문화제는 기획에서 실행까지 변날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는데, 회원들..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고 있다’ 레즈비언으로 살아가는 인생의 선배들과 만나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이순이 [일다는 장년층 레즈비언들의 삶과 진솔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그루터기’ 회원들의 글을 격주로 연재합니다. ‘그루터기’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35세 이상 여성이반모임입니다. –편집자 주] 솔직하게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다음 달이면 ‘그루터기’에 들어온 지 딱 1년이 된다. 그 1년 사이에 내 삶은 참으로 많이 변했다. 파트너와 나, 늘 둘이서만 지내던 우리가 다른 레즈비언들을 처음으로 만나고,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노동을 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고, 많이 웃고, 우리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면서 진짜 ‘그루터기’ 회원이 되었다. 그루터기가 무슨 뜻인지 한번 검색을 해봤다. 1) 풀이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