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되어가는 ‘이반공동체의 꿈’ 그루터기 회원들과 공동체 주말농장을 시작하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오순이 [일다는 장년층 레즈비언들의 삶과 진솔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그루터기’ 회원들의 글을 연재합니다. ‘그루터기’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35세 이상 여성이반모임입니다. –편집자 주] ‘공동체를 이루어 살자’ 말이 씨가 되다 ▲ "For the Woman's House" Faith Ringgold, 1971그루터기는 1997년부터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주로 식사를 같이하면서 한달 간 근황을 살피고 정기적으로 봄과 가을산행을 통해 회원들 간 순수친목을 다지는 모임으로 운영되어왔다. 어느 날부터인가 사람들 입에서 ‘공동체를 이루어 살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렸다. 어떤 공동체를 이루고 살자는 얘긴가? ..
커밍아웃을 생각하는 시답잖은 이유 부모님에게 애인얼굴 보여줄 날을 꿈꾸며 [여성주의 저널 일다] 삼순이 [일다는 장년층 레즈비언들의 삶과 진솔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그루터기’ 회원들의 글을 연재합니다. ‘그루터기’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35세 이상 여성이반모임입니다. –편집자 주] 생활의 편린을 쓰는 것쯤 아무것도 아니라고 큰소리를 치고 났더니 일은 왜 이렇게 쏟아지며, 쓸만한 것은 왜 이렇게 생각이 안 난단 말인가? 내일 새벽에 엄마, 아빠, 동생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설악산에 가기로 했다. 요즘 가장 유행하는 직업, 백조임에도 불구하고 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어째 이리 많은가! 한탄하고 있다. 일다에 실을 원고를 쓰는 일도 그 중 하나다. 눈물 줄줄. 왜 쓴다 했던고? 그야 뻔하다. 난 쓰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