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22) 버자이너 다이얼로그④ 공숙영 *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연일 매우 덥습니다. 이 달의 ‘달거리’ 즉 생리가 이제 끝났습니다. 더워서 은근히 신경이 더 쓰이더니 끝날 때가 되니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이 달에는 면으로 만든 대안생리대를 처음으로 구입하여 사용해 보았습니다. 손수 만들어 쓰는 분들도 계시는 모양인데 워낙 손이 둔해 그럴 엄두까지 내지는 못 했습니다. 일일이 빨아야 하는 게 번거롭긴 하나 확실히 면으로 되어 있어서 피부에 닿는 감촉이 훨씬 더 좋고 가려움증도 없습니다. 포장에는 ‘개지미’라는 우리 말 옛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생리대를 옛날에 ‘개짐’이라고 불..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19) 버자이너 다이얼로그 *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코스타리카로 떠나기 전, 멀리 오래 떠나 있는 만큼 필요한 몇 가지 건강검진과 예방 접종을 하면서 자궁경부암 검사도 받았습니다. 큰 이상은 없었지만 6개월 후에 다시 검사를 받는 게 좋겠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6개월 후라면 코스타리카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건데, 외국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생각을 하니 신경이 쓰였습니다. 산부인과 진료라는 것 자체가 사실 외국 아니라 국내에서 받아도 그다지 맘 편히 받을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코스타리카의 한국인 여성 산부인과 의사 ▲ 코스타리카의 산부인과에 걸려있던 살바도르 달리의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