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춘천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 페미니즘에 대한 왜곡과 공격이 심각한 백래시 시대, 다양한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로 다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스무 편이 연재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솔직히 말해, 우리나라에서 서울 말고 다른 곳에선 퀴어문화축제가 열릴 수 없을 거라 생각했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의 규모는 꾸준히 커졌지만, 동시에 혐오 세력의 방해 활동도 다채로워졌다. 초창기에는 확성기를 끼우고 오토바이로 행진 주변을 돌던 사람 몇 명 보는 것 정도였는데, 이제는 혐오 세력이 퀴어보다 퀴어문화축제에 더 진심인 것 같다. 가장 부아가 났던 건, 서울광장에서 축제에 참여할 때 우리는 계속 갇..
코로나 시대, 페스티벌 기획‧운영자들의 근황 토크 쿵쾅거리는 음악, 시원하게 내지르는 함성, 아티스트의 몸짓을 생생하게 바라보는 사람들, 우연한 만남들, 그 안에서 오고가는 수많은 에너지. 축제라 불리는 그 공간은 지루한 일상으로부터 혹은 진짜 나를 드러낼 수 없는 현실로부터의 탈출구이기도 했다. 그런 축제가 사라진지 벌써 2년째다. ‘온라인 축제’로 대체되기도 하고 축소된 형태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이전의 축제와는 확실히 다르다. 물론 이런 상황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라는 걸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끝나지 않는 한 우리들의 축제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건지, 축제가 계속될 방법은 정녕 없는건지 답답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축제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구가 아니라, ‘일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