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뜬 무지개…퀴어문화축제 참가기 ‘에이로맨틱’ 깃발을 들고서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도영원님은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에서 인권과 국제정치 석사를 전공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인권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9월 23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분명 설레는 마음에 새벽부터 분주했을 사람이 나 하나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다! 1회 부산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의 일출 시각은 아침 6시 12분이었다. 나는 6시에 숙소를 떠나 소원을 이루어주는 영험한 사찰이라는 해동용궁사를 향했다. 해돋이 바위 너머로 무리 지어 날아가는 비둘기들도, 바다를 지그시 바라보는 관음대불도, 사찰로 향..
청소년 성소수자도 퀴어문화축제를 즐기고 싶다퀴어문화축제 참가 전후 부당대우 겪은 청소년들의 실태 ※ 필자 정욜님은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운영위원장입니다. -편집자 주 ‘첫’ 부산 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오는 23일 토요일, 서울과 대구에 이어 부산에서 처음으로 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올해 서울시청 광장에는 7만이 집결했고, 대구백화점 앞에 1천 명 넘는 시민들이 모인 것을 감안하면 부산 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되는 해운대역 광장 앞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일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하지만 해운대구청이 도로 점용 허가를 내지 않은 상황이라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구청 측은 행사가 겹쳐서 허가할 수 없다고 했지만, 이전에 같은 행사가 열렸을 때 ‘자유한국당 대표의 토크콘서트’가 개최된 적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