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의 영향은 계속돼…‘검은 비’ 소송서 피폭자 완전 승소원폭 터뜨린 미국이 부인했던 내부피폭, 잔류 방사능 인정한 판결 올해 7월 29일, 일본 히로시마 지방법원에서 원폭 피폭자 건강수첩 교부를 둘러싸고 법정 다툼을 벌이던 ‘검은 비’ 소송의 판결이 내려졌다. 원고 측이 완전 승소. 이 소송은 원폭 투하 후에 내린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강하물(소위 ‘검은 비’)에 의해 건강 피해를 입었지만, 피폭자 건강수첩 교부를 거부당한 피폭자가 히로시마 지방법원에 제기한 것이다. 원폭 피해자 중에는 당시 식민지배를 받았던 조선인들도 수만 명이나 포함되어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 문제에 관해 놀라울 정도로 오랜 기간 무심했고 그 실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이번 ‘검은 비’ 소송 판결과 관련하여, 원폭 피폭자를 연구..
잊혀져가는 ‘원전 피난민’들의 고통을 말하다겐카이원전 재가동 중지 소송 진술인 요시다 치아 “국가나 현에게 내쳐지고, 지자체의 대응은 다 제각각입니다. 누가 나를 도와줄 수 있는지도 모르는 채, 피난민들은 계속 표류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8일, 저널리스트 요시다 치아 씨는 규슈 겐카이원전 재가동 중지 소송의 진술인으로 일본의 사가 지방재판소 법정에 섰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의해 지금도 피난생활을 강요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취재해온 사람으로서, 피난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곤경에 빠진 ‘자발적 피난민’들 ▶ 의 저자 요시다 치아 씨 ⓒ사진: 오치아이 유리코 “일단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피난할 수밖에 없습니다. 갑자기 생활을 빼앗기고, 고향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