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도 못 봤다 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26] 풀베기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유난히 폭염이 극성인 2015년 8월이다. 작년 여름은 유독 시원한 기후여서 더운 줄 몰라 ‘시골집은 역시 시원하구나’ 라고 여겼었는데, 그 말을 올해에는 후딱 뒤집는다. ‘역시 시골집은,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구만!’ 방충창 너머로부터 넘어오는 후끈한 공기를 마주하자니, 더욱 밖으로 나서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침나절이라도 선선하면 밭일이라도 나가보겠지만, 아침 해가 떴다하면 지글거리는 대지로 어찌 나선단 말인가. 이른 새벽 호미를 챙겨들고 나서시는 동네 할머님들이 위대해 보이긴 하..
동물에 대한 이중인식 극복하기(하) 동성애자 여성들의 인터뷰 기록 “Over the rainbow”의 필자 박김수진님이 “동물권 이야기” 칼럼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낯선 개념인 ‘동물권’에 대해 깊이 살펴보며,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생태적 삶을 모색해봅니다. www.ildaro.com 이기심만큼이나 보편적인 정서 ‘연민’ 육식주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인간동물의 감정이입과 연민, 그리고 공감 능력은 큰 역할을 합니다. “고기를 먹기 위해, 키우던 동물을 죽이고 먹어야 하는 환경에 있었음에도 함께 놀던 동물의 죽음을 대하면서 내가 공포를 느꼈다는 점이 중요해요. 막연하지만 무섭고 두렵고 이상하고 불쌍하다는 마음을 냈어요. 그런 경험은 내가 다른 동물의 고통에 무감한 사람이 아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