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앞에서 만나] 영화 미국 하이틴 영화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는가? 풋볼 팀 주장과 그들을 응원하는 치어리더 팀 리더의 러브 스토리? 킹카 혹은 퀸카를 쟁취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 아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주인공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고 귀에 착용한 헤드폰에서 팝송이 흘러나온다. 카메라는 주인공의 옆모습과 앞모습을 번갈아 비춘다. 도착한 곳은 신학기의 학교. 저마다 다른 학생들의 모습이 보인다. 킹카, 퀸카, 너드 등등. ▲ 영화 (Moxie, 에이미 포엘러 감독, 2021) 중 주인공 비비안과 베스트 프렌드 클로디아의 모습 (Moxie, 에이미 포엘러 감독, 2021)는 하이틴 영화다. 하이틴 영화의 장르적 공식을 그대로 따라간다. 신학기의 학교를 등교하는 주인공의..
미래 사회에서는 ‘몸’의 가치가 어떻게 될까?영화 (Advantageous)이 그리는 전망 작년부터 최근까지, 보고 싶은 국내 영화가 거의 없어서 주로 해외 영화를 보곤 했다. 스토리가 뻔해 보이는 암청색 영화들을 피해 선택한 것들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선택도 다양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해외’ 영화라고 하지만 등장인물 대부분이 백인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1월에 열린 2018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시상하러 나온 배우 나탈리 포트만이 “모두 남성인 후보들을 소개합니다”라고 말한 게 많이 회자되었다. 할리우드의 성차별을 꼬집기 위한 발언이었다. 그리고 국내에서 별로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TV드라마 남우주연상’ 부문에서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스털링 K. 브라운(Ste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