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된 올리브나무를 보러 떠난 여행 오래된 새로운 이야기를 지으며 ※ 여라의 와이너리 리턴즈! 시즌2가 막을 내립니다. 그 동안 와인여행을 안내해주신 여라님과 이 칼럼을 사랑해주신 독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수령이 1천7백 년 된 올리브나무를 찾아서 애석하게도 한국에서 나의 와인 라이프는 만족도가 크게 아쉬운 상태다. 와인 시장이 작아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도 별루고, 가깝게 접하는 와인이 종류가 빤하고 재미없다는 것도 별루고, 와인은 무조건 고급이고 사치스럽다는 편견도 별루이다. 그래서 캘리포니아였음 와인을 세 번 마실 일을 두 번 혹은 한 번으로 애써 줄여야 하는 것도 그저 그렇고, 겉멋만 실컷 부리고 내실이 없는 레스토랑이나 와인 바도 진짜 별루다. 여러 가지 면에서 근사한..
포도나무 가지를 치며 준비하는 봄 두 번의 새해 새해를 두 번 맞이하니 어, 어, 하며 지나온 한 달여 시간을 되돌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새로운 기분이다. 그렇긴 한데, 매해 그렇듯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은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아이고, 또 한 해 들어가는구나. 안다고 알어, 뭘 두 번씩 알려주냐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국립공원 조슈아트리에서, 초야 (Cholla) 선인장 © 여라 주말에 이어진 긴 설 연휴 덕분에 한 번 정리 좀 해야지 마음 먹었더랬다. 목표를 대단히 크게 잡았던 것도 아니었다. 입지 않는 옷은 버리고, 읽지 않는 종이도 버리자, 였다. 결심은 단순한데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다. 전혀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긴 연휴가 끝나버렸다. 계획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