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까”조차 허락되지 않는 사람들 *너울_ 저자 www.ildaro.com 지난 18일 한 장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소란이 일어났다. “성매매하러 온 한 남성이 자신도 ‘안녕들’ 자보를 썼다며 자랑스럽게 얘기를 했는데 제대로 호응하지 않아 주먹질을 당했다. 돈을 냈으니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논리에, 구타당하고 욕먹은 나는 괜찮지 않다. (중략) 낙태를 하고도 돈을 벌기 위해 오늘도 성매매를 하러 간다.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나는 안녕하지 못하다. 나도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 대자보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고, 어떤 이는 대자보 조작설을 제기하면서 “안녕들하십니까” 운동을 폄하하기 위한 조작이라고 대자보를 내릴 것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또 누군가는..
안녕들하십니까 ‘종북몰이’와 자살, 해고를 감수해야 말할 수 있는 사회에서 ※ 너울 저자. www.ildaro.com 사회 서비스직의 알바노동밖에 허락되지 않아 ‘안녕’이라는 말은 ‘아무 탈 없이 편안함’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안녕’이라는 말이 사회에 절절하게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안녕하지 못한 세상인 것 같습니다. ‘안녕하냐’는 인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김하는 시기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 그리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분 안녕들하십니까? 성폭력 피해경험 그 ‘이후’를 살아가야 하는 저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생존자’라고 불리는 이유는, 사회적인 시선으로 인해 살아가기가 힘들기 때문일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생존자로 살아가는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