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서비스 노동자를 존중하는 직무와 분위기 조성해야 국내 한 대기업 임원이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에게 무리한 서비스 요구를 하며 괴롭히다가 급기야 폭행을 한 일명 “라면 상무” 사건이 알려지면서, 서비스직 노동자들의 고충에 대한 이야기가 한동안 SNS와 신문 지면을 차지했다. ▲ 몰지각한 승객들이 항공사 승무원에 대해, 상냥하고 예쁘고 젊은 여성이 ‘몸종’처럼 비행을 모시는 것이라고 인식하게 된 데는 항공사 서비스 정책 영향이 크다. ©일다 서비스 노동자들이 고객들의 과도한 요구와 폭언, 폭행, 성희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최근 수년 사이 ‘감정노동’이라는 개념이 주목 받게 된 것도, 서비스 노동자들이 직장생활에서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비혼 페미니스트 라디오 진행자 잇지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드는 기획으로,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필자 잇지 님은 마포구 비혼 페미니스트 공동체라디오 “야성의 꽃다방” 진행자입니다. - www.ildaro.com 페미니즘, 어디까지 왔나 차별금지법 제정이 또다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차별금지법은 이미 두 차례의 제정 시도가 있었다. 2007년에 발의된 첫 차별금지법이 국회 회기 만료로 폐기되었을 때는, ‘그래 처음이라 쉽지는 않겠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2010년에는 논의 단계에서 무산되었지만 ‘그래도 다음엔 가능하겠지’ 희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