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 저항하는 ‘용기 근육’ 키우기 용기를 내는 것은 습관이다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남순아님은 페미니스트 영화인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폭력은 목격자에게도 고통을 준다 어렸을 때 나는, 내가 커서 용감한 사람이 될 줄 알았다. 부모님이 사주신 위인전을 읽으며 나도 몸을 사리지 않고 불의에 저항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 먹었다. 부모님은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이 될까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걱정하셨지만, 그 걱정이 무색하게 나는 대부분의 불의와 폭력에 침묵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어떤 폭력의 경험은 친구들과 함께 가해자와 시스템을 욕하는 것으로 끝났지만, 어떤 경험은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러면 오랫동안 폭력의 순간에..
성매매 문제를 빼고 여성인권 논할 수 없어[완두의 젠더 프리즘] 성매매 현장에서 목격하는 일들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완두님은 반성매매인권행동 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feminist journal 일다 ILDA “콜센터에서도 일해 봤고… 다른 일반적인 일도 여럿 해봤어요. 한 번은 일하다가 갑자기 쓰러진 적이 있는데 쪽팔려서 그냥 바로 나와 버렸어요. 그랬는데 어떻게 다시 아무렇지 않게 나가겠어요. 저는 이 일이 저한테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내가 시작하고 싶을 때 시작하고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둘 수 있으니까. 내가 이런 상태라도 ‘나오지 말라’고 하는 사람 없고, 주변 사람 눈치 볼 필요도 없고요….” 나는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