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관계에 가려진 폭력을 수면 위로 끝. 연애문화 돌아보기 ※ 일다의 신간 발간 기념으로, 데이트 폭력 문제를 심층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획 기사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미디어 Daum 뉴스펀딩으로 데이트 폭력에 관한 기획 “그건 썸도 데이트도 아니었다”를 10화까지 연재하면서, 가장 많이 접한 댓글은 주로 남성 네티즌의 불만 섞인 얘기였다. “남성이 가해자, 여성이 피해자로만 묘사되어 있다.” “잠재적 범죄자 취급받는 불쌍한 한국 남성들” “왜 남성만 폭력 행위자로 몰고 갑니까? 여성의 집착과 감시도 동등한 폭력 아닌가요?” “집착, 통제는 여자가 더 심하지 않나?” “성차별적인 글. 남성들을 죄인 취급하는 글. 이제 그만 좀 씁시다.” 연애관계에서 여성도 남성에게 욕을 하거나 뺨을 때리는..
스토킹의 공포, 속수무책 당하는 피해자 5. 스토킹 ※ 일다의 신간 발간 기념으로, 데이트 폭력 문제를 심층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획 기사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스토커는 자신의 행위를 사랑이라고 믿었어요’ 2013년 가을, 성균관대학교 서울 캠퍼스에 대자보 하나가 붙었다. 문과대학 남학생 A가 2년간 다른 과 여학생 B를 스토킹 했던 내용을 고발하는 대자보였다. A는 1학년 교양수업 때 B를 처음 알게 돼 구애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드문드문 보내는 정도였다. A의 고백에 B는 거부의사를 확실하게 밝혔고 교제 중인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했음에도, “너는 하늘이 점지해 준 내 짝”이라면서 A는 집요하게 연락을 지속했다. B는 A의 연락을 억지로 무시했지만,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