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이 자식아…욕설 듣는 일터 사회 문제로 부상한 ‘직장 내 괴롭힘’ “관리부장이 매일 뒤에서 내 컴퓨터 모니터를 감시한다. 내가 관리부장의 잘못된 이야기를 바로잡았다는 이유로 그 다음부터 항상 무시하고, 소리 지르고, 차별적인 대우를 하는 것이다. 하루는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회사에 부고를 알렸는데 관리부장은 거리가 먼 곳에 굳이 알릴 필요가 있냐면서 부친상을 전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에 나에게는 전국 지역에서 오는 부고를 다 전달한다. (중략) 장례 이후에 일이 밀려서 야근을 하고 있었는데 관리부장이 내 자리에 와서는 ‘아버지 돌아가신 지 얼마나 되었다고 쇼핑이나 하고 쳐 자빠져있다’고 말했다.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을 만들어서 나에 대한 욕을 하고 다녔는데 정말 치가 떨렸다. (…) 부서..
조선소에서 일하는 여성작업자의 하청인생 엔진룸 도장 일을 하는 손경자씨 이야기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우리는 곧잘 잊지만, 어디에나 여자들은 있다. 더 자주 잊어버리지만, 어디에나 여자들 해야 할 일은 있다. 우락부락 남성들만 있을 것 같은 조선소에도 여자 할 일은 있다. 이 사실을 안 것은 2010년 희망버스 때다. 당시 한진중공업에 들어간 사람들 중 일부는 여성 탈의실을 숙소로 사용했다. 여자도 있나 보네, 그러니 여자 탈의실이 있겠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여느 탈의실과 다르지 않게 줄지어 선 사물함부터 보였다. 특이한 것은, 사물함마다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