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23. 남아프리카공화국⑧ [애비(Abby)와 장(Jang)은 대학에서 만난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만 서른되던 해 여름 함께떠나, 해를 따라 서쪽으로 움직인 후 서른둘의 여름에 돌아왔습니다. 그중 100일을 보낸 아프리카에서 만난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를 나누려합니다. www.ildaro.com] 프레토리아의 나미비아 대사관, 너무하는 거 아니야?! - 말하지 않았습니까. 우린 육로로 보츠와나로 넘어갈 거예요. 남아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요. 당신네 나라에서 보츠와나로 가는 버스는 예약도 티켓도 없어요. 당신도 알잖아요!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감옥 면회 창구처럼 생긴 접수구 너머의 남자는 우리에게 시선도 주지 않은 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일다는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편집자 주] 늦었다. 지하철역 계단을 급히 뛰어올라왔다. 미안하다 인사를 하니 괜찮단다. 그러고는 우리도 한 명이 아직 안 왔다며 ‘몽 라오(Lao time, 코리안 타임과 같이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습성을 일러 비난하는 말)’라고 둘이 구시렁거린다. 엇, 라오스 사람들이 이런 말을 썼나? 라오스에서는 전혀 듣지 못했던 말이다. 얼핏 안도감이 들다 외려 더욱 미안해졌다. 한국에 와있는 라오스 사람들 주한라오스학생회 회장단을 이태원에서 만났다. 훔판, 다, 웡, 이렇게 세 명은 한국에 유학생으로 와서 각자 다른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