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우리 동네 유기농 마켓 ‘비오콥’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일다] www.ildaro.com ▲ 렌의 끌뢰네 마을에 있는 비오콥(Biocoop) 마켓. 유기농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다. © 정인진 지난 5월, 렌 중심가 바쓸로(Vasselot) 거리에 유기농 협동조합인 비오콥(Biocoop) 마켓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쓸로 매장은 렌에서는 네 번째 비오콥 마켓이라고 한다. 이 매장 덕분에 시내 중심가에 사는 조합원들이 더 이상 장을 보러 가기 위해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기뻐했다. 나도 브르타뉴에서 살았을 때 비오콥의 조합원이었다. 약간..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장기 비상시대 外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도은님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밤이 정말 밤다웠던 시절 ▲ 이중섭 작 . 우리가 어릴 때는 밤이 지금처럼 환하지 않았다. 밝은 것은 달뿐, 밤은 정말 밤다웠다. 오래된 시골집을 빌려서 이사를 하다보면 전에 살던 이들이 버려두고 간 쓸모없는 구시대 물건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그 중 녹슨 도끼, 호미나 괭이, 무쇠 솥, 항아리 등은 잘 닦으면 쓸 만한 시골 살림살이로 거듭날 수 있다. 대개는 썩고 곰팡이 피어 먼지가 되어가는 것들이거나 냄새 폴폴 나고 쥐똥 가득한 물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