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벌어 등록금 모으는 휴학생의 연애와 일상③ 고1때부터 알바 5년차 미나 ※ 직업이라고 하기엔 불안정하고 열악하며, 아르바이트라고 하기엔 장시간 일하고 급여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이른바 ‘생계형 알바’를 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이 기획은 빈곤-비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립을 돕는 협동조합 와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와 함께하며,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호기심 많은 청소년이었던 미나와 우연한 만남 지난 달 현진(가명)과 ‘인터뷰’를 매개로 새로운 만남을 갖게 된 것은 9년차 학교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나에게 매우 색다른 경험이자 큰 배움이었다. 프로그램도, 교육도, 상담도, 사례 관리도 아닌 인..
‘학위와 양육’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않도록 서정원의 미국대학 탐방(4) 연구중심대학의 교육철학 서울대 부모학생조합 대표 서정원씨(33세)가 양육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살펴보기 위해 미국 대학들을 탐방하고 온 이야기를 5회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맞벌이에 지원되는 출산, 육아정책에서 배제된 대학원생 ▲ MIT공과대학의 여학생지원센터를 방문한 서울대 부모학생조합 대표 서정원씨. © 사진: 이진화 몇 년 전, 나는 한 국공립대학교의 교직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거기서 내가 한 일은 제도적으로는 만들어진 신생 전공이 실제로 운영되도록 사업 계획을 세우고 운영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대학원 수업을 간신히 들었고, 아이도 키웠다. 직장에 다니기 전에는 ‘대학원생’ 신분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