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기획: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라① 가족의 구성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제 삶을 따뜻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성 열두 명이 밀도 있게 들려주는 주거생애사이자, 물려받은 자산 없이는 나다움을 지키면서 살아갈 곳을 찾기 어려워 고개를 떨구는 독자들에게 조심스 www.aladin.co.kr 서른 셋을 앞둔 지금, 나는 참깨라는 고양이와 함께 1인 가구로 살아가고 있다. 안정적인 수입은 없고 은행 대출이자를 갚고 있지만, 지금의 일상에 만족한다. 하지만 이런 나의 만족감과는 별개로 나는 많은 사람에게, 그리고 사회적으로 미완의 존재로 여겨진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고, ‘아직’ 자녀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이미 충분히 선택했음에도 이와는 무관하게 말이다. 호주..
홀로 돌봄을 감당하는 이들의 현실을 바꾸기 위한 논의 장 열려 남은 인생은요? 미국에서 출판된 한국계 미국 이민자인 저자 성sung의 첫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아동기에 한국을 떠난 저자는 현재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이다. 이민 가정 www.aladin.co.kr 지난 여름 알려진 청년 간병인 강도영 씨의 사건은 돌봄에 관한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비극적인 일이었다. ‘에너지 넘치는’, ‘미래가 창창한’ 등의 말과 어울린다고 여겨지는 22살의 청년은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홀로 돌보다, 아버지의 죽음을 방치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이 죽음에 대해 법원은 강도영 씨에게 책임을 묻고, 존속살해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처음에는 아버지를 굶겨 사망에 이르게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