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는 아파도 안 되나요? 출판노동자로 5년째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일’의 조건과 의미, 가치를 둘러싼 청년여성들의 노동 담론을 만들어가는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밥 먹듯’ 야근을 하며 혹사시킨 나의 몸 나는 출판사에서 편집일을 하고 있는 ‘출판노동자’다. 2010년 4월부터 (지금 일하고 있는) 출판사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니, 일한 지 올해 만 4년이 넘었고 햇수로는 5년이 되었다. 20대 중후반을 편집일을 하며 보냈고, 생각하기로는 아마도 한동안 이 일을 계속하지 않을까 싶다. ‘생각하기로는’이라고 조건을 붙이는 이유는, 내 몸이 이 일을 계속하도록 버텨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대한민국에서 20대 여성으로 산다는 것 19. NO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회 *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20대는 가장 아름답고 생기 있는 인생의 찬란한 시절이라 일컬어진다. 인생의 황금기와 같은 청춘. 과연 그럴까? 신이 나에게 20대로 되돌아가게 해주신다면 나는 단호하게 거절할 것이다. 만일 지금 30대의 정신으로 20대를 살아간다면 조금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20대의 불안정한 정신으로 20대의 몸을 가지고 다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다시는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다. 자율보다는 억압과 통제에 익숙했던 시절,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 성찰하지 못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