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암 주세요” 금연광고에 대한 단상 정부가 질병을 다루는 방식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글에 등장하는 사례는 동의를 거쳐 인용하였습니다. -편집자 주 “흡연은 질병입니다. 치료는 금연입니다.”“당신이 스스로 구입한 질병, 후두암 주세요.” 처음 저 광고를 봤을 땐 놀랐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광고를 만든 것일까? 내가 보건복지부 담당자라면 국민의 보건과 복지를 위해 금지시키고 싶은 광고다. 그런데 심지어 이런 광고를 만든 게 보건복지부라니! 지하철에서 저 광고를 볼 때마다 여러 주제의 감정을 겪는다. ▶ 지하철 안 금연광고. (보건복지부 제작) ⓒ 촬영: 반다 # 소외감 두 줄의 문장 속에서 질병을 다..
정신의료 ‘조기 개입’ 흐름 위험하다 등교거부, 발달장애도 정신질환으로 여겨 약물 투여 ‘산만하다’, ‘말과 행동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 이런 아이들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의 발달장애로 여겨져 의료 기관에 가도록 권유를 받고 있다. 그리고 치료로 약을 처방 받는다. 몸도 작고 아직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투약은 문제가 없을까? 일본 국립요양소 다마젠쇼원에서 직원으로 일했고 현재 르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시마다 가즈코 씨(57)가 이에 대해 진단해보았다. 시마다 씨는 , 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 정신의료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초등학교 3학년인 남자아이의 어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아이가 수업 시간에 돌아다녀 수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정신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