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성’을 가지고 노는 후조시들후조시 문화연구기획 7화 ※ 필자 소개: 요오드, 철가루, 비이커로 이루어진 퀴어문예창작집단 ‘물체주머니’는 2014년 , 2차백합 동인지 를 발행하였고, 문예지 를 준비 중이다. (*후조시: Boys’ Love를 향유하는 사람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내 방 책상머리는 후조시(腐女子)들이 펴낸 2차 동인지 표지와 팬 굿즈로 제작한 일러스트들로 가득하다. 소년 둘의 연애를 묘사하는 것 같은 공X수 스티커도 한편에 붙어있다. 소년의 아래에 누운 소년은 고개를 지그시 돌리고 볼을 붉힌 채 엷은 미소 짓고 있다. 이 광경을 본 외국인 친구는 공X수의 한자를 알아보고 흥미로워하다가 이렇게 물었다. “이런 건 레즈비언이 좋아하는 것 아니야?” 팬픽이반 친구들과 학생 시절을 보냈던..
후조시 문화의 ‘자유’ 그리고 ‘검열’에 관하여후조시 문화연구기획 5화 ※ 필자 소개: 요오드, 철가루, 비이커로 이루어진 퀴어문예창작집단 ‘물체주머니’는 2014년 , 2차백합 동인지 를 발행하였고, 문예지 를 준비 중이다. (*후조시: Boys’ Love를 향유하는 사람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과거의 나는 왜 BL을 외면했나 ▶ 요네다 코우 (현대지능개발사, 2009) 주인공들의 관계와 감정을 섬세하게 발전시킨 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 중학교 교실에서 나는 7포인트 크기 글자로 빼곡하게 채워진 H.O.T, god, 신화 팬픽을 돌려보기를 즐겼다. 누가 쓴 건지, 우리 반의 누가 프린트를 뽑아온 건지 모른 채 짬짬이 읽고 옆 사람에게 넘겼다. 특히 19금 팬픽이 인기였는데 그것은 내가 접한 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