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창아가 만난 사람] 국가대표를 꿈꾸는 축구선수, 김혜지 ▲제주도 도남초등학교 여자축구팀 주장 김혜지 자식뻘, 조카뻘 되는 이 친구를 만나며 행복했다. 한편으로 엄마뻘일수 있는 나를 만나며 그 친구도 부디 나와 같은 기분이면 참 좋겠다는, 그냥 소박한 마음 흘린다. 먹고 싶지 않아도 알아서 먹어지는 ‘나이’, 그 나이 타령하며 ‘요새 젊은것들’ 에게 가자미눈 흘기고 혀끝을 차는, 어쩔 수 없이(!) 찌질 어른이 되어버렸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을 분명히 기억하건만 바로 지금의 내가 ‘그토록 되고 싶었던 그 어른’ 맞나? 새삼 스스로 묻게 될 때는 마치 몇 년 푹 삭은 묵은지를 한 입에 넣을 때와 같은 기분, 어쩔 수 없이 든다. 뜬금없이 ‘나이 먹어가는 징조’를 까발리는 글 시작이 되었..
장애여성 몸 이야기⑫ 다가가기 "낯선 타인에서 친근한 동료가 되기까지" “내가 들어가니까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날 보더군요. 사무실에는 그때까지 전화로만 소통하던 김세라를 직접 만나겠다고 공연 관련자들이 다 모여 있었어요. 과연 그 화통한 목소리의 여자 김세라는 어떻게 생겼을까, 어디 얼굴 좀 보자 이거였죠. 나중에 들으니까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근데 막상 절 본 사람들 반응이 어땠겠어요. 놀라고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고 우왕좌왕해서는... (웃음). 결국 15분 만에 회의 끝내고 계약도 완벽하게 끝냈어요.” 공연기획사 ‘세라컴패니’의 김세라 대표가 강원도청 문화체육과의 행사 기획을 맡았을 때의 에피소드다. 과연 듣던 대로였다. 처음 만난 김세라씨는 굽힘없이 당당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