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조로가 만난 사람] ‘요술사’ 맹규리 얼마 전 일식조리사 자격증을 딴 내 친구 귤.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1년도 지나지 않아 양식에 이어, 일식까지 도전해서 해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복어요리 자격증까지 준비한다고 하니, 여기까지만 들으면 누구라도 그녀가 요리사일 거라 생각할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단순히 ‘그녀의 직업은 요리사!’라고 땅땅땅! 끼워 맞추기엔 귤은 그 틀보다 훨씬 더 크고 넓은 손을 가지고 있다. “일다 사이트에 들어 가봤어? 인터뷰는 봤어? 어땠어?” 자리에 앉자마자 나는 질문을 던져댔고 귤은 특유의 느긋한 말투로 대답을 했다. “인터뷰 올라온 것들 읽어보니까 연령도, 하는 일도 다양한 사람들이더라. 초점은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세대에 따라 직..
‘Over the rainbow’ 인터뷰칼럼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평상시에는 아무렇지 않게 잘도 가서 엄마를 만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두 번의 폭설과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엄마는 번번이 “다음에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엄마와 레즈비언 얘기 한번 제대로 나누어 보려고 하는데, 하늘도 사람도 돕지를 않는구나’ 생각하고 몇날몇일 신세한탄하며 지냈죠. 다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나 엄마 만나서 레즈비언인 딸을 둔 엄마의 심정을 들어야 해요.” 다음은 엄마의 대답입니다. “그냥, 네가 지어서 써. 엄마 마음 네가 다 알잖아” 나는 펄쩍 뛰면서 내가 어떻게 엄마의 마음을 아느냐고, 안 된다고, 엄마를 꼭 만나서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