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레즈비언이다 일다는 ‘인터뷰칼럼’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동성애자 여성의 기록을 담은 ‘Over the rainbow’ 코너를 개설했습니다. 필자 박김수진님은 레즈비언권리운동을 해온 활동가로, ‘인터뷰칼럼’을 통해 가족, 친구, 동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레즈비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편집자 주 작년 10월에 다이크멘터리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을 관람했습니다. 은 감독인 사포님이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커밍아웃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보기 한 달 전부터 저는 엄마의 삶을 영상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작품을 보고 나서 엄마 삶의 한 부분인 ‘레즈비언 딸인 나와 엄마의 이야기’도 영상 속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일다가 만난 사람] 김은경 / 요가 강사 “요가 수련 중에는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쓰기보다는 호흡과 명상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요가 강사 김은경씨가 매 수업시간마다 수련생들에게 하는 말이다. ‘이 동작을 하면 뱃살이 빠지고 허리가 날씬해 진다’거나, ‘이 동작을 하면 다리가 매끈해 진다’는 말을 기대한 사람들에게, 그녀가 강조하는 ‘정신과 몸의 소통’은 조금 어렵고 생소하다. 나를 사랑할 수 없었던 20대 요가 강사가 되기 전 김은경씨는 많이 아팠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예쁘다는 말을 들었던 그녀는 그로 인해 오히려 외모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 20대 초반에는 거식증과 폭식증을 반복하는 식이장애를 겪었다. 당시에는 지나친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식이장애가 우리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