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색출하는 군대 군형법의 ‘추행죄’를 기소하라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잇을님은 언니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예상 못할 일은 아니나 그 예상을 넘어섰다. 국민일보의 게이 데이트 어플 잠입기사(2016년 7월 9일 국민일보는 게이 사이트와 동성애자 전용 앱에서 ‘집단 성관계를 맺고 싶다’는 글을 입수했다며, “충격! 남성 동성애자들의 집단 난교현상 사실이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는 이미 맞닥뜨린 바 있지만, 이번에는 육군이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육군 중앙수사단 사이버수사팀은 동성애자 군인을 색출해 40∼50명의 신원을 확보하고 그중 다수를 수사선상에 올렸다. 친분이 있는 다른 동성애자를 ‘..
후조시 문화연구기획 1화. 후조시(腐女子)를 모르다니요! (비이커) ※ 필자 소개: 요오드, 철가루, 비이커로 이루어진 퀴어문예창작집단 ‘물체주머니’는 2014년 , 2차백합 동인지 를 발행하였고, 문예지 를 준비 중이다. (*후조시: Boys’ Love를 향유하는 사람들) -페미니스트 저널 # 잘려나간 욕망의 기억들 죽기 전에 해치워야 할 일들의 목록에 ‘연애편지 소각’을 올려둔 적이 있다. 나는 고등학교 때 동성친구 A에게 썼던 수십 통의 연애편지가 지금 어디의 서랍에서 부식중일까 간혹 궁금했다. 이미 태워졌을까? A의 가족들에게 발각되었을까? 사랑한다고 또박또박 선언하며 나는 A를 기쁘게 할 생각뿐이었는데, 무슨 계기로 과거의 고백들은 흑역사의 일종이 되었을까? 고백을 하는 건 하나도 혼란스럽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