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정의 멘토 찾기(4) 부산 인문학공간 '카페 헤세이티' 운영자 변정희 아랫배가 살살 아린 것이 달거리가 시작되려나 보다. 쌉쌀한 쑥차가 급 당겨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오늘 헤세이티에 있어?” “응, 쑥차 있어. 와” 내 친구 변정희. 그녀가 ‘카페 헤세이티’에 실무 주체로 활동한지 1년이 다되어 간다. 맛난 보신용 차와 좋은 강연들이 이어지는 인문학 카페에 내 친구가 있다는 것이 더 없이 멋져 응원 하고 있다. 하지만 1년 전 그녀가 카페일을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는 사실 ‘어쩌자고 저러나’하는 심정이었다. 멀쩡히 잘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것도 특별한 불만도 없다는 직장을 그만두고 지인들과 카페를 만들겠다는 것도 모험처럼 보였다. 더구나 원래부터 바리스타를 꿈꿔왔던 것도 아니고, 좋은 마실 거리를..
[이 주의 일다 논평] 강화도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을 보며 군대 내 총기 살인사건은 징병제의 다른 모습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과 관련하여, 군 인권문제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범행을 한 이들이 부대원들을 살해할 의도를 갖게 된 동기가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나, 군 내부에서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에서 가혹행위를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까지 온라인을 통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해병대의 ‘기수열외’ 악습에 대한 관심과 비판이 크다. ‘기수열외’란 특정인을 입대 기수에서 열외로 하는 것으로, 따돌림 행위의 하나이다. 기수열외 된 자는 ‘없는 사람’으로 취급되거나, 후임 또는 선임으로서 대우를 받지 못하거나, 괴롭힘과 구타를 당하는 등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