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가 어쨌다고?[머리 짧은 여자 조재] ‘젠더 무법자’를 읽고 ‘본인도 모태 신앙을 가진 기독교 신자이다. 따라서 성경에서 금지한 동성애가 이 사회에 확산되는 것에 반대한다. 동성애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게 아니라, 동성애라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차별하는 것에 반대한 것이다.’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측이 동성애를 찬성하는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안 된다며 공세를 펼치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한 말이다. (CBS노컷뉴스, 2016년 4월 11일자, “표창원 ‘동성애 옹호 논란’의 진실”) 당시 야당에 힘을 싣고자 했던 사람들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발언이었다는 반응이었다. 내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친구도 마찬가지였다. 정치는 서로 견해가 다를 수..
엄마와의 통화[머리 짧은 여자 조재] 이해할 수 있을까, 이해해야 할까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딸. 뭐하고 계시나.그냥 집에 있죠 뭐. 어째 전화를 한 통 안 하시나?내가 전화가 끊겨서 전화를 못했네. 아이고. 그래서 못하셨어요?네…. 근데 엄마 목소리가 술 마신 목소린데. 엄마 술 안 마셨어요~거짓말. 엄마 목소리만 들어도 다 알아요. 아빠 목소리 들리네. 아빠 집에 있어?네. 기침을 왜 이렇게 해.사레 들렸나보지 뭐. 감기 걸린 건 아니고? 요즘 독감이 유행인데.아니에요. 조재야. 네가 여자니까 아빠한테 잘 해. 네 아빠만큼 좋은 사람 없어.예예. 나만큼 잘 하는 사람이 또 어디 있나. 알았어요. 딸. 근데 조재야. 엄마가 딸 그림을 찬이랑 연이한테 보여주니까 너무 잘 그렸다고 그러는 거야. 웹,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