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의 정치! 독일 녹색당 이야기]⑨ 총선 결과와 녹색당의 전망 지난 9월 26일 실시된 독일 연방 총선에서 녹색당은 지난 선거보다 5.8% 높은 14.8%의 득표를 기록하며 118석(총 735석)을 차지했다.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 걸었던 녹색당의 기대치를 생각한다면, 성공보다는 실패에 가깝다. 4월 녹색당이 아날레나 베르보크를 총리 후보로 지명한 직후만 해도 녹색당은 기민당/기사당 연합과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었고, 최대 28%의 지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 “녹색당은 그 이상을 원했었다.” 녹색당의 선거 개표 행사에서 발언하는 아날레나 베르보크와 그 옆에 로베르트 하벡 대표. (출처: 독일 국영방송 Phoenix 유튜브 갈무리) 승자는 사회민주당이..
시장경제에 대한 도전, 헌법불합치 논란 속 차기 시정부의 과제 베를린 시민들이 대형 민간 임대기업 소유의 주택들을 ‘국유화’하는 시민청원을 투표를 통해 통과시켰다. 베를린의 치솟는 주택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시작한 주택 국유화 운동이 기존 정치권의 회의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2년 6개월여 만에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로써 베를린 시 정부는 대형 부동산기업이 소유한 약 24만 가구의 주택을 국유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 베를린 시민들이 대형 부동산기업 소유의 주택을 국유화하는 시민청원을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출처: “도이체보넨 등 몰수” dwenteignen.de) 베를린시의 시민청원은 찬성표가 투표수의 과반을 넘고, 동시에 베를린 전체 유권자 표의 25%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