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여자는 어디든 간다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투쟁이 남긴 것④ 작년 6월, 해고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서울톨게이트 캐노피에 오르면서 이들의 실태가 알려졌다. 공공부문이 얼마나 많은 용역 노동자를 쥐어짜며 운영해왔는지 폭로하면서, 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217일간 농성했다. 도로공사는 ‘전원 직접고용, 2015년 이후 입사자는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패소 시 직접고용 해제’안을 발표했고, 올해 2월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농성을 해산했다. 하지만 싸움이 끝난 건 아니다. ‘공공부문 정규직화’라는 과업을 둘러싸고 사회에 큰 화두를 던진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투쟁을 돌아보며, 그 의의와 사회적 과제를 짚는다. [톨게이트 투쟁 기록팀]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외환위기도 아닌 시기, 의아한 ..
‘가정관리사’ 나에겐 자긍심 넘치는 이름 가정관리사 김재순 씨를 만나다 ※ 는 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은 여성노동자들의 ‘일’을 이야기하는 인터뷰를 싣습니다. “기록되어야 할 노동”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김재순 씨(54세)는 40대 초반부터 가사노동자로 일해왔다. (출처: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안산지부) 저녁 시간은 나를 위해 쓰고 싶었다 김재순 씨(54세,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안산지부장)가 가정관리사로 처음 일을 시작한 때는 2006년 5월 30일이다. 13년 전, 그 날짜까지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김재순 씨는 무엇 때문에 그날을 이토록 특별히 기억하게 된 것일까. “9시부터 5시까지 일하고 77만 원을 준다고? 나에게 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