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성들 ‘사랑이란 이름의 착취에 반대해!’드라마 좌담회 작년 가을부터 일본 TBS에서 방영되어 전국적으로 인기몰이를 한 드라마 .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를 본 적은 없어도 삽입곡 “사랑의 춤”은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페미니즘이 오랜 동안 몰두해온, 가사노동 이슈를 정면으로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과학기술과 젠더’ 연구자인 미즈시마 노조미 씨, (시리얼, 2015)로 한국에도 알려져 있는 만화가 사카이 에리 씨, 자유기고가 우메야마 미치코 씨 등 현재 육아 중인 40대 여성 셋이 모여 좌담회를 열었다. ▶ TBS 드라마 ※ TBS 드라마 취업난을 겪다가 대학원에 진학한 모리야마 미쿠리(아라가키 유이). 대학원 수료 후 기업에 파견사원으로 일하지만, 파견 중지를 당해 백수..
규범과 상식 ‘바깥’의 세계를 그리는 만화가 출간한 사카이 에리 인터뷰 만약 출산율 저하 대책으로 ‘반하는 약’이 개발된다면? 몸과 마음을 파는 여고생이 출현한다면? 성형이 발달하고 일반화되어 모두가 젊고 아름다워진다면? 남자 여자 외에 제3의 성이 공식 생긴다면? 엘리트 회사원 남성이 임신을 한다면? 언뜻 엉뚱한 설정으로 보이지만, 사람들의 의식 속에 굳건히 뿌리 내리고 있는 성, 젠더, 아름다움과 추함, 그리고 모성에 대한 신화를 드러내고, 뒤집고, ‘상식’ 바깥의 세계를 가리킨다. 그런 만화를 계속해서 그리고 있는 사카이 에리. 대범한 여성 캐릭터도, 허약한 남성 캐릭터도 주저 없이 그려내는 사카이 씨를 인터뷰했다. “스타워즈 같은 영화가 제아무리 넓은 세계를 그린다 한들, 남녀 규범은 그대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