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민우회, 성평등 복지국가를 향한 의제와 정책 제안 올해 대선 정국에서 ‘복지’가 주요한 정책의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복지국가로의 전환은 한국 사회에서 시대적 요청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대선후보들이 제시하고 있는 복지정책은 시민사회에서 ‘포퓰리즘’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큼 구체적인 내용이 잡히지 않고 있고, 또한 근본적인 철학이 부재한 채 파편적으로 공약을 나열하는 것에 그친다는 비판에 직면해있다. 성평등 정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 또한 대부분 보육이나, 모성보호 등 전통적인 성역할에 갇혀 있는 ‘여성전용’ 정책이 대부분이라 우려가 된다. ‘남성생계부양자’ 모델에서 ‘성인소득자’ 모델로 우리 사회는 복지국가로 가야 한다는 대전제는 있으나 ..
‘가족’이라는 어려운 관계 18. 홀로 명절을 맞이하며 *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안개가 무겁게 내려앉은 날엔 차들은 비상등을 켜고 달린다. 서로에게 안전거리를 지키라는 신호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안전거리를 알려주는 비상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잘 모르는 내 마음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때로는 상처를 받더라도 내 자신이 무너지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알려주는 비상등. 8남매의 맏며느리였던 엄마는 가부장의 외도와 폭력, 경제적 무능력에도 마치 의무를 치루어내 듯 명절과 제사를 준비했었다. 어려운 살림에도 이상하리만큼 명절과 제사에는 음식이 차려졌고, 철이 없던 어릴 적 나는 엄마와 음식을 준비하는 그 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