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공부’는 꼭 필요하다비혼여성의 가족간병 경험을 듣다⑩ 정인진 ※ 는 가족을 간병했거나 간병 중에 있는 비혼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발굴하여 10회에 걸쳐 보도하였습니다.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되었습니다. -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숨을 못 쉬게 되면 인공호흡기를 꽂아드릴까요?’ 건강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토혈을 하고 119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간 것은 지난 2월의 일이다. 이 사건은 90세는 물론, 100세도 너끈히 사시겠다고 믿었던 가족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뭐든 너무 잘 드셔서 80이 넘은 고령이라는 사실을 잊고 아무 음식이나 드시게 했던 우리의 책임이 컸는지도 모른다. 아버지는 조직검사를 통해 위암 판정을 받았다. 갑자기 아버지 일로 의논하고 결정해..
‘그림자 노동’ 간병, 그 기억을 떠올리면…비혼여성의 가족간병 경험을 듣다② 산하 ※ 고령화와 비혼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비혼여성들이 부모나 조부모, 형제를 간병하고 있지만 그 경험은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개인의 영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는 가족을 간병했거나 간병 중에 있는 비혼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발굴하여 공유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병중이던 부모님을 돌아가시기 전까지 틈틈이 또는 줄곧 ‘돌본’ 기억이 있다.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엄마를, 협심증과 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아버지를 간병했었다. 엄마가 2년가량 투병하다가 돌아가신 지가 올해로 꼭 10년째다. 수년 전부터 집과 병원을 오가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