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지원을 받는 사람만 꿈을 좇을 수 있나[나의 알바노동기] ‘생계형 알바’ 인생의 기로에서 ※ 는 청년여성들의 가감없는 아르바이트 현장 경험을 기록합니다. “나의 알바노동기”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싸가지 없는 년” 소리를 듣고 받아낸 시급 ▶ 올해 여름맞이로 큰 맘 먹고 산 선풍기. ⓒ박경란 식당일을 하는 엄마와 중학생인 언니 그리고 초등학생인 나, 우리 가족은 부유하지 않았다. 엄마는 12시간씩 식당에서 일해야 했기 때문에 집안일은 전부 언니와 내 몫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술에 취한 엄마에게 아빠의 외도와 부모님의 이혼 사유를 듣게 되었다. 엄마에게 매일 5백원씩 용돈을 받았던 게 미안해졌다. 그래서 용돈벌이를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
‘철들지 않은 남자들’이 나이듦을 논할 때 「화장」의 남자들② Feminist Journal ILDA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우리가 산다는 것, 삶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나는 80세 먹은 노감독이니까 오랜 삶을 살아오면서 누적된 체험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런 체험이 내 안에서 발효가 되고 이제 그런 기초적인 것을 가지고 삶을 바라보고 있어요. 제가 삶에서 느끼는 것들을 영화에 담아서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거지요.” 영화 을 만든 임권택 감독의 말이다. 어차피 지나가버릴 홍역 같은 짝사랑 때문에 긴 시간 함께 해온 부인의 병수발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라고 감독은 말을 잇는다. 80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병수발의 윤리가 인간의 기초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