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의 “누가 엄마유?” ※ 대안언론 www.ildaro.com의 새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캐나다에서 동성 파트너와 함께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김산’님이 “두 엄마의 육아일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입니다. 한국사회의 단단한 이성애 각본을 흔들어 줄 ‘이반(동성애자) 양육’ 칼럼 연재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 편집자 주 갓난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우리 커플이 듣는 질문 아기를 데리고 밖에 나가기 시작했다. 2주가 막 지났으니 정말 갓난 아이다. 길거리를 지나거나 소아과 대기실에서 처음 만나는 이들이 말을 걸어오는 방식이 있다. 아이가 귀엽다고 칭찬하거나 태어난 지 얼마나 되는지 묻는다. 옷 색깔이나 디자인이 대체로 성별을 구별할 수 없게 어중간한 때문일까, ‘여자애인지 남자애인지’도 안..
박김수진의 ‘Over the rainbow’ 인터뷰칼럼(19)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오랜 친구 선선했던 9월 마지막 주에 서울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저의 오랜 지인 정현님을 만났습니다. '이성애자이거나 이성애자일지도 모를' 정현님이 의 열아홉 번째 주인공입니다. 정현님과 저는 13년 지기입니다. 학교에서 선후배로 만남을 시작했지만, 졸업 후 오랜 시간동안 둘 다 여성단체 활동가로 만나왔습니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얼굴을 마주하고 앉았는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초에 이미 인터뷰를 부탁해 둔 상황이었음에도 단 한 번도 에 올리고 있는 저의 칼럼을 읽어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인터뷰 약속을 하고도 한 번 들어와 읽어보지도 않았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정현님은 제게 무심하고, 무뚝뚝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