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부터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다가오는 겨울을 생각하면 마음 한 켠이 불편하다. 유난히 힘든 겨울을 맞이하게 될 사람들을 떠올리며 한숨이 절로 나올 때가 있다. 가난한 이들에겐 추위가 더욱 서글픈 탓도 있지만, 올해 유독 이런 마음이 드는 이유가 있다. 시린 겨울날씨에도 불구하고 삶터를 지키려고 망루에 올라갔던 사람들이,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어야 할 경찰력의 투입으로, 그 어둠 속에 의지할 데 없이 아우성 치다 끝내 불길에 희생된 사건. 가진 자들의 횡포로 가난한 사람들의 마지막 몸부림이 나락으로 떨어진 그 사건을 초등학생도 다 알고 있건만, 지금도 유가족들의 하소연과 절규는 어둠 속에 갇혀있다. 그래서 다가오는 겨울이 서럽다. 가난한 사람의 눈물은 마를 날 없고, 힘없는 사람들의 슬픈 곡 소리..
혜화경찰서, 1인 시위하는 학습지교사 강제연행 “거리를 지나는데 경찰차 두 대가 오더니, 경찰 넷이서 (1인)시위하는 여성 한 분에게 몰려와 몸을 바딱 들어 차에 구겨 담고 있어요!” 지난 달 30일 오전 10시 5분경,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재능교육 본사 후문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곳을 지나던 시민 이유진씨(30대 여성)는 “너무 폭력적이다. 공안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사람을 잡아갈 수가 있나!” 라고 항의하며 사건을 제보했다. 경찰성추행 호소하자, ‘공무집행방해’라며 강제연행 이날 강압적인 방식으로 경찰에 연행된 여성은 전국학습지산업노조 재능교육지부 조합원 유명자(40)씨다. 학습지교사는 특수고용직에 해당하며, 노동3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재능교육 학습지교사들이 급여삭감 등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