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여성어민들의 네버엔딩스토리 ‘오래된 새 삶’의 길을 찾아 ※ 노년여성들이 살아온 생의 이야기와 다양한 경험이 역사 속에 그냥 묻히지 않고 사회와 소통하며 다음 세대와 교류할 수 있도록, 노년여성을 만나 인터뷰해 온 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Feminist Journal ILDA 에코페미니즘의 세계를 열어준 나의 스승들 15년 전, 나는 에코페미니스트 연구자로 우리 삶 속에 깃든 여성들의 생태적 지혜와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드러내고자 새만금 간척사업의 현장 중 한 곳인 전라북도 부안군 계화도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생활하며 갯살림을 해 온 여성어민들의 구술생애사를 채록하고 갯벌생태계와 새만금 사업 반대 주민운동을 참여 관찰했다. ▶ 새만금..
‘바깥과 바닥’에선 세상이 다르게 보여3. 도시의 독거노인들 ※ 노년여성들이 살아온 생의 이야기와 다양한 경험이 역사 속에 그냥 묻히지 않고 사회와 소통하며 다음 세대와 교류할 수 있도록, 노년여성을 만나 인터뷰 작업을 해 온 여성들의 기록을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내 직업은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몸이 안 좋아서 못 간다고 하면, 오라는 연락을 점점 안 해. 힘들어도 갈 거야.” 지난 주 당신 방에 둘만 앉았다가 정란희(가명, 87세) 여성노인이 내놓은 말이다. 남기고 남 주고 할 거 없이, 그 말을 혼자 다 들어먹을 수밖에 없었다. 나 들으라고 작정하고 내놓은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좁아터진 방에 바짝 마주 앉아 대놓고!? 참 대단한 양반이다. 나 만난 첫날, “나는 글씨를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