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건 ‘지속가능한 정치’다② 삶의 정치, 유해정에게 듣다 20대 국회를 구성하는 선거일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 한국 사회에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하다는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는 녹색당과 공동 기획으로 평등의 정치, 삶의 정치, 다양성의 정치, 지속가능한 정치 등 ‘진짜 정치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여의도 정치’에서 보이지 않는 것 지난 3월 31일, 밀양 고압송전탑 반대 주민 28명이 서울에 올라와 광화문 광장에서 녹색당 입당 선언을 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밀양 주민들은 지난 4년간 전국의 녹색당원들이 밀양 송전탑 투쟁에 함께하며 질기고 깊은 ‘연대’를 만들어내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히며, 철탑이 들어섰어도 탈송전탑, 탈핵을 ..
섬유도시 대구, 여성노동의 역사 조명 대구여성가족재단이 펴낸 1908년 미국의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것에서부터 ‘세계 여성의 날’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10여년 뒤, 일제 치하의 조선에서도 대구의 제사공장 여성노동자들이 하루 13시간의 장시간 노동과 불결한 숙소 환경에 견디다 못해 공장 밖으로 나와 결집했다. “70여명이 파업을 결심하고 대구 정거장 앞에 모였지만 날은 춥지, 해는 뉘엿뉘엿 서산에 넘어가지, 갈 곳이 없어서 결국은 다시 제사공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일이다. (박려옥 ‘대구 섬유산업의 궤적- 대구 제사공장 여공애사’, 대구여성가족재단 펴냄, 40p) 이 ‘실패’한 시위는 당시 공장을 탈출하는 여공들의 실태 등과 함께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한국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