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병역, ‘거부’와 ‘복무’ 사이페미니즘과 군대 그리고 여군의 위치를 고민하다 페미니스트 연구자들이 발굴한 여성의 역사: 가시화되지 않았던 여성들의 자취와 기억을 공적 담론의 장으로 건져 올리는 여성사 쓰기.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페미니스트 평화운동가이자 연구자인 신시아 코번(Cynthia Cockburn)은 여성들 사이의 ‘위치성’이라는 개념을 강조한다. 여성이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전쟁과 민족주의, 평화에 대한 사유가 다르고 활동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민족주의를 평화운동의 자원으로 여기는 여성도 있지만, 민족주의는 전쟁을 자극하는 광기라며 비판하는 여성도 있다. 남성과 동등한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
지속되어야 할 ‘위안부’ 운동을 위하여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최근 논란을 보며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하 정의연)를 비판하며 더이상 수요집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의연의 기금 운용에 문제를 제기하여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번 문제 제기는 피해당사자가 30여 년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해 온 단체를 비판한 것이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의연은 할머니에게 송금한 ‘영수증’을 제시했고, 윤미향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5년 한일합의에 관해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음을 알았다”(5월 8일)라는 글을 올렸다. 또 일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