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의 선택, 시골집을 구하다 정읍에서 딸기잼과 토종생강차를 만드는 황미경①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 밭일 중. 정신 없이 흐르지 않고 땅에 뿌리내리고 사는 느낌이 좋다. © 황미경 정읍과 첫만남 ‘눈과 함께’ 하얬다. 어디를 둘러봐도 눈이었다. 하늘도 산도 벌판도 모두 눈으로 덮여있었다. 길엔 차 한대도 다니지 않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소리마저 눈이 덮은 세계…. 처음 경험하는 세계였다. 그런 시골길 위에서 40분째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막 여덟 살이 된 딸아이 손을 잡고 있었다. 이따금씩 기다리기 힘들어하는 아이의 손을 잡..
이렇게 사는 것, 하나도 미안하지 않다 전북 남원의 대안학교 교사 혜선(하)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아이들의 상처가 나의 상처와 만날 때 “아이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상처가 있어요. 아이가 화를 낼 때마다,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무엇 때문에 화가 나는지. 그 화가 무엇을 향한 것인지. 그렇게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 올봄, 아이들과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꽃과 세월호 리본은 모두 아이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 혜선 늦은 오후, 햇살이 쏟아지는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절에 있는 집) 마루에 앉아 선배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알게 된다. 아이들이 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