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인정할 때 삶은 축제가 된다 www.ildaro.com 13번째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초행길이었지만 을지한빛광장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신나는 음악과 경쾌한 발걸음들이 축제가 열리는 장소로 인도해주었다. ▲ 13회 퀴어문화축제가 5월 26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렸다. 마지막 날 청계2가 을지한빛광장에서 퀴어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 제공-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음악 소리가 가까워지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직도 삶의 규범이 획일적이고 보수적인 문화를 가진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Culture Festival)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성 커플이 결혼할 수 있어야 한다”며 “..
김산의 3회 www.ildaro.com 의 새 연재. 캐나다에서 동성 파트너와 함께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김산’님이 “두 엄마의 육아일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떻게 아빠 없이 애를 낳아요?” 우리 커플과 정자기증자 후보로 나선 그가 6개월 간 데이트(?)를 하던 중 우리 쪽에서 결단을 내리고 그에게 작별인사 겸 마지막 식사 대접을 한 뒤였다. 그가 신은 투박한 하얀 운동화의 소박함 때문일까. 아님 듬직한 허우대와 맞서 애써 감추려 해도 소용없이 드러나는 실망스런 표정 때문일까. 신호등 너머 뒤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이 쓸쓸하게 느껴지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만감이 교차하는 반년 간이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결국엔 우리 쪽에서 먼저 말을 꺼내기로 했다. 정자기증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