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남녀상열지사② 일다는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편집자 주 보철한 치아를 자랑하는 광고모델 라오스에는 간판이 별로 없다. 건물을 뒤덮다시피 하는 간판, 현란한 광고의 홍수에 익숙했던 처음엔, 라오스는 수도라도 정말 광고 간판이 하나 없구나 했다. 역시 사회주의여서 인가 하고 생각했다. 조금 지나 이런 심심한 라오스 수도 풍경이 익숙해지고 나니, 그제야 하나 둘 눈에 띄는 광고물이 생겼다. 그것도 처음엔 상품광고가 아닌, 수적으로 다소 우위인 정책홍보용 입간판. 1천 낍짜리와 거의 똑같은 도안으로 라오스 내 40개가 넘는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화합’을 강조하는..
이영란의 라오스 여행-라오스 남녀상열지사① 일다는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편집자 주 순진한 아줌마학생의 엉뚱한 상상 지난 여름 루앙파방에서 아짠(선생님이라는 뜻) 껠라컨을 만났다. 아짠 껠라컨은 6~8월 여름방학을 맞아 모교인 루앙파방 교육대에서 영어과목 교사연수를 받는 중이었고, 나는 마침 9일간의 아시안브릿지 착한 여행을 마치는 토요일이었다. 아짠 껠라컨은 아침부터 루앙파방 어린이문화센터로 나와 학생들에게 한글수업을 해달라는 나의 임기응변식 부탁을 들어주고, 나와 함께 공항까지 가서 착한 여행 일행을 배웅해주었다. 이글거리는 라오스의 하늘로 비행기가 이륙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