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아름다운 영화 ▲ 영화 포스터 (압델라티프 케시시, 프랑스)는 “아델의 이야기 1부 & 2부”(La vie d'Adèle : Chapitres 1 & 2)라는 이름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이다. 아델의 이야기가 총 10부 정도 되었을 때, 이 영화에 담긴 이야기는 1부와 2부 정도 된다는 뜻이다. 파란 색은 대표적인 차가운 색감 중 하나이다. 이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도 매력적이지만, 포스터 속 또 다른 주인공 엠마의 머리 색을 보고 있으면 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증폭된다. 영화는 아델의 험난한 성장 과정을 보여준다. 3시간이라는 러닝 타임 자체는 길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한 사람의 인생 중 결정적인 단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다. 영화는 아델이 학교를 다니는 시간..
에이드리언 리치 “문턱 너머 저편”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모퉁이에서 책읽기”. 이 칼럼은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www.ildaro.com 가장자리에 길을 낸 시인, 에이드리언 리치 내가 아이를 가졌을 때 산 책이 에이드리언 리치(Adrienne Rich, 1929-2012, 미국의 시인이자 페미니스트 이론가로 ‘강제적 이성애’ 개념을 규정한 것으로 유명하다)의 (Of Woman Born -Motherhood as Experience and Institution)이었다. 어떤 일이 생기면 그 무궁무진한 경험 속으로 들어가 탐험할 생각보다는 관련된 책을 읽고 이해하려는 것이 오랜 버릇이고 보면, 내 딴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