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FTA이후 멕시코 여성노동자들과 만나다① [전국여성노동조합에서 10년간 활동해 온 박남희님이 최근 멕시코를 여행하며 그곳에서 만난 여성노동자들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해왔습니다. 미국-멕시코 자유무역협정 이후 변화하는 멕시코 사회의 모습과, 그 속의 여성들의 활동을 5회에 걸쳐 살펴봅니다. -편집자 주] 지난 8월 9일부터 22일간 멕시코 곳곳을 여행했다. 멕시코는 1992년 12월 나프타(NAFTA,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지구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자유무역협정을 통한 개방으로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멕시코 사회에서 여성들, 특히 여성노동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 또, 우리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을 통해 나 자신과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계..
레인보우 도, 국경을 넘다(2) [구한말 멕시코로 이주한 한인 4세이자, 미국 이주자인 레인보우 도(Rainbow Doe)가 말하는 ‘이주와 여성 그리고 국경’에 관한 이야기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분단된 한국사회에서 ‘국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시야를 넓혀줄 계기가 될 것입니다.]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이 상징하는 것 국경은 인접해있는 국가들이 그어놓은 선이면서, 동시에 그들이 품고 있는 불안을 상징한다. 그래서 국경은 본질적으로 국민이 아닌, 국가가 우선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미국의 경우에는 ‘보안 강화’가 되겠고, 멕시코의 경우엔 ‘마약밀매 통제’가 이에 해당한다. ▲ 티후아나 운하에 새로 건설된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미국은 “정신분열증 국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테러리스트들..